이승의 마지막 폭염
詩최마루
잔인한 더위로
머리가 토마토같이 익었어
이런 날 장례식장
검은 아스팔트위에는
옅은 그늘조차 아예 없었어
황망한 일로 열병에 온수처럼 끓듯
갑자기 흔들리는 정신이지만
행복한 언덕을 너머보니
시원한 오아시스가 보였어
어제 중부님이
술병을 들고 그 길을 가셨지
이 뜨거운 날 화장터로 말이야
하늘은 온통 숯가마인데
지난 세월들이 땀인지 눈물인지
온몸으로 인연을 끊어내는 고통이라
숱한 참회의 시간들이었어
그러고 보니
가소로운 더위 따위야
오히려
이승에서는 무의미한 시원함이겠지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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