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깜짝이야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7. 29. 10:35

깜짝이야


              詩최마루


세상은 허공만큼 조용한데

누군가 나를 자꾸 건드려

 

깊은 수면에 빠진 알파파를

지독히 모난 가위로 놀리다가

울퉁불퉁한 꿈들로

나를 마구 흔들고 있어

 

밤새 

시커먼 얼굴로 고독을 해부하면

그 안에 또 다른 사각의 불완전한 얼굴이

희멀겋게 보이지

 

온갖 

각오로 바로 선

가장 투명한 시각을 세워보면

그새

아침은 놀랍게도

내 앞에

매일 하얗게 서 있어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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