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
詩최마루
지독히도 슬픈 어느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은 차가운 강물처럼 서서히 얼어가고 있었지요
바하의 선율이 분위기를 타고 더욱 애잔하게 미끌어져 갑니다
안개같은 소나기조차 눈물처럼 닮아가구요
가슴이 아픈 건지 마음이 서러운 건지
세상의 온갖 신음소리에 하늘조차 어둠을 진득하게 몰고 옵니다
새벽녘 졸리운 별들에게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죽어가고 있음을 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멀리 소리없이 흐르는 슬픔 하나가
대나무같은 시간이 되어 지조있게 넘어집니다
온 하루 뜬눈으로 궁핍한 계획들을 세우다가
생의 주체도 없이 이대로 늙어가는 것만 같아서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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