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백 년
詩최마루
사람들이 살아가는 까탈한 세상에서
열 시간을 가만히 앉아 기도합니다
아홉 시간을 멍청하게 생각하고
여덟 시간을 괴로워하고
일곱 시간을 후회하고
여섯 시간을 증오하고
다섯 시간을 뉘우치고
네 시간을 그리워하고
세 시간을 사모하고
두 시간을 낙심하고
결국
한 시간을 결심했으며
단 일분을 즐거워하였습니다
기껏
백 년 인간사
연기같은 희로애락이라!
살아보니
그것도 현실에서는
구성지게 세분화되어 있더이다
그러고 보니
열두 시간
아니 이십사 시간이
어쩌면
너무나 기나긴 시간인지도 모르겠군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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