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풍부한 화답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3. 18. 02:13

 

풍부한 화답


                     詩최마루


우주에서 통지문이 왔어요


신실한 대의를 가져 생사의 줄거리를 진중하게 정렬하라네요

겸손하게 살면서 인생에 아름다운 미니음악회도 연출하라는군요

감동의 요점은 열심히 살아가는 이의 멋진 모습이 아닐까요


문득 그림 한 장에 지금은 초라한 백 년 전의 실상을 힐끗 보았습니다

짓궂은 친구 하나가 짐승의 삶은 뼈로 북극성의 점괘를 내어보고

특별이 새로운 단어가 없어서 벙어리가 되어 버렸어요

덩달아 시로 읊은 노래 한 음절에 덜렁거리는 동사 한 놈이 엄청 미웁네요

 

한때는 멋진 조각들을 십이 간지에 맞추고

명함에 적힌 소설을 단아하게 읽어 보았습니다

불탄 내음이 확 밀려오네요

내가 백오십 살 되는 해에는

천칭의 평형과 원자번호는 변할 것이라는 말을 미리 해둡니다

 

잠깐이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삶의 농도는 신비롭게 조절되어

그때도 약한 불에 바들바들 떨고 있을 오징어 한 마리가 생의 서막을 귀엽게 노래하겠죠

 

여러분들 무슨 말이든 지금 당장 미리 말씀 좀 해주시겠어요


그리하면

그대들의 중후한 음성들은 우주에 알맞은 주파수로 풍부한 화답이 될 겁니다

 

 

 

                                  글쓴이 소개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즐거운 감상 바랍니다

 

'생각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늬바람  (0) 2009.03.18
돌아 오지 않는 배  (0) 2009.03.18
나만의 별천지  (0) 2009.03.18
  (0) 2009.03.18
정신병의 향유  (0) 200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