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오지 않는 배
詩최마루
정말! 그대 이제 떠나는가
아니 떠나야 하는 것인가
생의 서먹한 질문
낯선 사람과 낯선 음식
그리고 느낌만큼 무거운 시간
눈부신 순백의 계절에 우리마음처럼 실컷 울어보자
요염한 그믐달에 비친 강
나! 저 강물 다 마실 거야!
그리고 내일은
노란 동전을 지게에 잔뜩 지고 고래도 사야지
오라! 검은 밤 밝은 포말의 실체를 주시해보니
나를 빨아 들이는 싱싱한 바다
순간
육상의 미지근한 시간들을 싸늘하게 잃어버리고 아하!
새벽녘 풍성하게 살진 농염한 달의 품 안에
바다의 신비로운 어족들과 살랑이는 흥취로 만개하였지만
그래! 기우였어!
엄청나게 거센 폭풍우에 뜨는 배가 없을지라도
언제나 당신의 고고한 그림자는 고독에 늙은 어부였어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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