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
詩최마루
자네의 볼록한 살 발라 먹으니
내 혀는 즐겁지만
요즘 들어 구제역까지 난리니
마음은 녹록하지 않군
웃기지도 않는 얘기지만
자네 옆으로 쭈욱 누운
고추 양파 김치들 기억이나 나는가!
자네 생전
축사옆에 함께한 녹색친구들일세
오늘 이렇게 약속처럼
주검으로 한자리에 만났군
근데
누구를 위하여 살신성인 하려는가!
그거나 좀 알려주지 않겠나!
자네같이 아낌없이 내주는 선한마음
자네 살 먹고 무언가 보람된 일에
기꺼이 찬조하고 싶네
내 영장이라지만
자네의 희생을 생각하면
참으로 부끄러우이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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