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그리고 깨달음
詩최마루
한줄기 바람처럼 살고 싶어서
감자밭 땅 껍데기에 처세술의 비결을 정성껏 캐어봅니다
천성이 부드러워 이해하고 살지만
불찰은 실수의 활시위를 타고 얼마 전부터 무전여행중입니다
애짭잘한 마음의 괴력은 날로 참혹한 기억을 괄시하지만
햇볕이 잠시 머문 발코니에 고약한 예감들은 늘 응시중입니다
때로 생을 업은 나이를 홀대하고 싶어도
흉중에 장기의 축소판처럼 자라온 금기에
다소 일탈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숙박계를 씁니다
참새보다 못한 가슴에 달을 낳은 어느 깊은 새벽
천둥같은 포소리가 제대로 화풀이를 합니다
응징이겠지요
아니 응징이지요
바람은 어느새 급류를 타고
미역냄새를 쫓아 소금밥을 진저리치게 먹습니다
가만 생각해 봅니다
뉘우침의 복병은 일생동안 뿌려놓은 독소였기에
외진 바람처럼 더디게 더디게 다가올 것만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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