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천국으로 떠나는 이사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10. 8. 20:28

천국으로 떠나는 이사


                                          詩최마루


수채화같은 영원의 가로수에 영화같은 생생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무지개빛 안개사이로 활엽수들은 고운 노래를 은은하게 불러봅니다

마차 하나가 덜컹거리며 나타났습니다

꼬맹이 얼룩말은 고개를 숙이고 뚱보마부는 졸고 있는 아침을 깨웁니다

삶의 채찍은 이미 낡아서 노래말의 꼬리들을 유창하게 몰고옵니다


지나간 사랑과 추억들 그리고

일생동안 몸부림쳐온 고뇌가 깊은 새벽처럼 아직까지 졸고 있습니다

딸랑이는 방울소리에 죽음조차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갑니다

그 뒤로 검은 수의복으로 미라같은 이들의 도열은 끝도 없습니다

분위기는 애잔하면서도 적막해집니다

노란 가을이 안개사이로 울긋불긋한 얼굴을 숨긴듯합니다


오늘이 마침

도열한 이들이 이 풍요로운 계절에 떠난 흔적의 대열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가벼운 짐 외에는 사랑과 충성의 보따리가 하나씩 쥐어져있습니다

저승에서는 정작 고운 이들만의 여로가 될 천국의 길은

수려하다 못해 환희 그 자체입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아름다움과 수정같은 미소들

탐욕이 없는 구름을 포근하게 타고

보고 싶은 대로 / 찾고 싶은 대로 / 그리움도 없는 곳

죽어서도 지치지 않고 외롭지 않을 이곳

왜 이러한 곳을 우리들은 진정 모르고 있었을까요!


빈 몸으로 홀가분한 심신으로

거칠은 세상에게 이제는 기꺼이 반문해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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