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연탄비록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12. 31. 23:46

연탄비록


                        詩최마루


내 불타는 육체로 온기를 주고자하오니

나를 필요로 하는 계절이 다소 반갑구료!


그리하여 36.5도를 훌쩍 너머

온몸으로 사력을 다하여 태웠음에도

늘 핼쑥한 얼굴로

부끄러이 죽어가는 나의 하얀 미소가

왠지 적막하게도 낯설어만 뵈이는데

포근한 눈조차

푸석한 나를 슬며시 감싸며 사라질 때

이토록이나 

묘하게 억눌린 슬픔은 또 무엇이던가!


온 세상 꽃샘추위로

나에게 경외의 뜻을 진작 전할 터

내 식어가는 열정에

겨우내 참회록이 서서히 녹아만간다

 

 

* 비록 (祕錄) : 숨겨져 있던 사실의 기록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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