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각오의 사선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 20. 15:17

각오의 사선


                      詩최마루


저어한 세월이었음에

외주물집에서 억판지게 살다보니

가슴안으로 자장면 한 그릇을 만들어

자드락길에 어설프게 쪼그려 앉아

코를 박고 마구마구 먹어봅니다


다리아랫소리가 아니라

매지구름조차 그 모양이 싫어서

너털뭇한 그의 소탈한 심성에

대거리로 쇠지랑물을 부어버립니다


이제는 물 불 없이

더뎅이마냥 대매로 도뜨야겠습니다



*저어한 : 익숙하지 아니하여 서름서름하다

*외주물집 : 마당이 없이 길가에 바싹 붙여 길 밖에서도 들여다보이는 허술한 집

*억판 : 매우 가난한 처지

*자드락길 :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너털 : 여러 가닥이 어지럽게 늘어져 자꾸 흔들리다의 거센 느낌

*다리아랫소리 : 남에게 굽실거리거나 애걸하며 하는 말을 이르는 말

*대거리 : 상대편에게 맞서서 대듦

*쇠지랑물 : 외양간 뒤에 괸 소의 오줌이 썩어서 검붉게 된 물

*더뎅이 : 부스럼 딱지나 때 따위가 거듭 붙어서 된 조각

*대매 : 내기 따위에서 승부를 마지막으로 결정함

*도뜨다 : 말과 행동의 정도가 높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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