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싸리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3. 23. 11:32

싸리


            詩 최 마루


굴피집에 싸릿대 울타리

이끼 내린 고인돌 밥상 위로

덩그러이 목가적인 채반


한동안 

얌전하던 구름하나 나직이 졸고

늘 푸릇이 싱그러운 산죽처럼

마당비로도 꽤 안온했지요

때론 

윤리를 다스리는 회초리로

불쏘시개에는 아주 제격이랍니다

허나

겨울에는 꽃이 피지 않아도

눈꽃을 제법 어우러는 싸리비라

만추엔 처마의 밑에서

곶감과 황홀한 사랑도 나누었지만

세월이 흘러 지조있게 야위면

낙원으로 나아가는 단정한 길을

탱탱하게 초청해봅니다

 

 

* 시인 최마루가 강원도 양구에서 군복무 당시 매년 초겨울 즈음이면

  소대 병력이 차출되어 겨울 제설용 작업을 대비해서 싸릿대를 꺾어

  싸리비를 집채만큼 만들었습니다

 

  과히 위용있는 작업이었고

  자연이 내어준 선물용 싸리 빗자루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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