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손가락에 걸린 그리움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3. 31. 11:44

손가락에 걸린 그리움

 

       詩최마루

 

요절한 나의 사랑에

추억으로 사라진 하얀 이름이여 
            

불꽃처럼 살아 오르는 그대 그리움에

장미꽃처럼 사루는 기억을 여태껏 더듬어

오염 없이 평온한 날개를 폈답니다

 

그간 세사의 고민으로

당신에게만 지독한 관심을 두지 못하여

부끄러운 시선이라도 주지 못한 죄

지금까지는 용서하오

 

이제 분홍빛 생을 어디서부터 깨끗하게 정리해야 할지

숱한 세파에 완고하게 이겨 나간 그날 이후로

당신과 어울린 전설의 기와등을 씩씩하니 어루어

오늘도 버릇처럼 그대 향하여 손가락에 걸친 아릿한 마음

 

허수아비마냥 속물처럼 살아온 나의 진실을

그대가 만약 소중히 원하신다면

지금이라도 용서하오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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