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詩최마루
오늘도 지퍼처럼 열린 아스팔트위로
짐승 같은 경적소리에 기겁을 하며
신호등 앞에 온종일 서있기로 했다
문득 우리의 신선한 방황들은
삶에 순수한 의미를 되찾아가는
영원한 과정임을 상기하며
항상 의문 속에
생은 투영된 과거 안에서만 존재하겠지란 명제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기로 하였다
그러니까 우리는 스스로의 오해와 누명으로 살아왔다고
결론이 지어진다
태초부터 잊지 못할 숱한 사연들을 담은 구리 빛 사발에
나의 흉측한 몰골이 비치면
순수한 사람들의 향기와 신의 눈빛
나는 결백한 피를 토하고 싶다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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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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