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세수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3. 20. 22:20


세수


                             詩최마루


세면을 하다가

개념 없이 떨어지는 물들이 뭉쳤다가 떨어지는 모양이 싫었다

 

어깨위로 눌린 삶의 무게가 잔잔할 때

눈물처럼 고인 물위로 오늘따라 내 몰골이 비추어지고

이럴 때 하필 옛 애인이 생각나네

 

오늘 아침은 흐릴 것 같은 징조가 싸릿하여

텁텁하게 양치질을 하고

토악질하는 거품 속에 덧없는 추억들이 짓궂게 뽀글거렸다

 

그제서야

하루의 조촐한 일과와

아침의 개운 상큼함과

나의 개성적인 의지만이

매일마다 힘겹게 반복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고

하루를 산다는 것

 

참! 쓸쓸할 때가 많다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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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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