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詩최마루
세면을 하다가
개념 없이 떨어지는 물들이 뭉쳤다가 떨어지는 모양이 싫었다
어깨위로 눌린 삶의 무게가 잔잔할 때
눈물처럼 고인 물위로 오늘따라 내 몰골이 비추어지고
이럴 때 하필 옛 애인이 생각나네
오늘 아침은 흐릴 것 같은 징조가 싸릿하여
텁텁하게 양치질을 하고
토악질하는 거품 속에 덧없는 추억들이 짓궂게 뽀글거렸다
그제서야
하루의 조촐한 일과와
아침의 개운 상큼함과
나의 개성적인 의지만이
매일마다 힘겹게 반복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고
하루를 산다는 것
참! 쓸쓸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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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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