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근조[謹弔]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4. 12. 22:13

근조[謹弔]


                  詩 최 마루


아울러 죽음에 대하여 임하오면

정중하게 망자가 저승에서 복 받기를

간절한 염원으로 기꺼이 나타내는 바


사뭇 다르게 보아왔던 숙연한 모습들이

분주했던 이승에 미련의 끝을 희원하며

결국은 

마지막 생에 검은 띠로 마침표의 상징을

적요하게 내려두는 것과 같습니다


곧 육신이야 차분하게 소멸하겠지만

정교한 영혼이사 현재 진행형으로

즉은 기약없이 돌아가는 곳이거늘

태어나기 전부터 머물던 그곳으로

정히 회귀한다고 사료되어집니다


더불어

연약한 인연의 살가운 고리인지라

아무리 울부짖고 몸부림쳐도

붙잡을 수도 없는 영원한 곳으로

새삼

그 언젠가는 다시 또다시 만나겠지만

생기 넘치게 살아있는 동안은

우리들 

제대로 한판 놀다가 가겠습니다



* 적요(寂寥) : 적적하고 고요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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