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詩 최 마루
내 목숨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어느 날 이유없이 나를 싫어한답니다
경황도 없이 그녀를 많이도 원망했지요
그런데 아아! 그녀가 시한부 생이란 걸
얼마 전에 우연히 알고야 말았습니다
죽어가는 내 슬픈 사랑의 한 맺힌 일기장에
내 사랑은 이제 이승에서는 끝인가 봅니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나의 꽃사랑에게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과 인연되게 하시어
이 세상에서 아주아주 행복하게 잘 살다가
다시 나에게로 소담하게 보내주십시오
두 손 모아 그의 다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그때는 이 고통스러운 병마에서 벗어나
그를 더더욱 아끼며 불같이 사랑하겠습니다
이제
말없이 떠나야 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아서인지
그가 너무나 보고 싶어 아픔조차 잊어갑니다
마지막 세상에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싶어도
자꾸만 감기어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데
이 아픈 마음을 나의 사랑은 알고나 있을까요!
이제 한없이 싫어지는 바보같은 나는
내 가여운 사랑을 이승에 남긴 채로 떠납니다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아니 죽어서도 잊지 않고 영원히 그만을
못내 안타까운 사랑으로만 기다리겠습니다
그예 한없는 눈물은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짐승처럼 포효하는 나의 울음소리에
발정이 난 천둥조차
멀리멀리 호곡하며 애틋하게 사라져버립니다
* 오십 세가 다 되어 가는데 그에게만 멈추어 버린 사랑
사랑하는 사람이 이승을 떠난 지 25여 년이 지났지만 독신으로 살면서
하루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다는 지인의 슬픈 사연을 듣고
마음이 너무나 아파서 수첩에 기록한 글입니다
그들의 영원한 사랑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망울이 맺히어지길
시인 최마루는 이로운 하늘과 풍요로운 땅에게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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