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생각의 나무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9. 8. 23:08

생각의 나무


                     詩 최 마루


하늘과 땅 사이의 동식물 중에

유일하게 사람의 거한 옷을 입고는

죄다 먹어 버리는 괴물로 태어났습니다

영혼의 속옷도 챙기어 착복했지요

 

한마디로 괴이한 잡식성의 성향에

복잡 미묘한 삶을 건네받았지만

도대체가 누구에게 받았는지는

도통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종일 생각없이 길어버린 손톱을

아무리 씹어대고 물어 뜯어도

조금씩 악착같이 자라나는 의문만이

해저의 나날인양 생각없이 깊어집니다


아니 확고한 선인장처럼

잘도 자라나는 게 섬뜩하기까지 하지만

먼데 고목은 수천 년을

아예 생각의 안에 고이 서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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