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병혼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9. 15. 02:11

병혼


                                  詩 최 마루


태생부터 병치레가 지루한 환자였음이다

어머니 뱃속부터 아파서 울었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성심으로 계속하여 울고 있었다

울음 우는 새조차 노래라고 칭하고 싶다

전선에는 총소리조차 울렁이다가 속을 뒤집어 놓는다


언젠가 완치는 되겠지만 그 불미스러운 상흔으로

울보라는 꼬리표가 연줄에 얽힌 낡은 꼬리마냥 처량하다

죽음의 끝에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슬픔은 폭우가 된다


누구는 영양실조의 달무리에서 혼미하게 마감을 하고

상처에 돋아난 사랑스러운 우울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병혼(病昏) : 병이 들어 정신이 혼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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