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혼
詩 최 마루
태생부터 병치레가 지루한 환자였음이다
어머니 뱃속부터 아파서 울었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성심으로 계속하여 울고 있었다
울음 우는 새조차 노래라고 칭하고 싶다
전선에는 총소리조차 울렁이다가 속을 뒤집어 놓는다
언젠가 완치는 되겠지만 그 불미스러운 상흔으로
울보라는 꼬리표가 연줄에 얽힌 낡은 꼬리마냥 처량하다
죽음의 끝에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슬픔은 폭우가 된다
누구는 영양실조의 달무리에서 혼미하게 마감을 하고
상처에 돋아난 사랑스러운 우울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병혼(病昏) : 병이 들어 정신이 혼미하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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