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지나간 발자취
詩 최 마루
평화의 행보에도 유린당하는 역사가 슬프다
마치 생존과의 미력한 사투에서
어찌 격변의 현장만 달리 고루하겠는가!
젊은 성찰의 중심이 바쁘게만 돌아간다
세상의 참혹한 궤적은 과연 누구의 편이란 말인가!
어둠을 드리운 곳에 벅찬 모습들이 희망을 갈구한다
잔혹한 12월 24일에 검은 눈물이 빈민촌을 덮는다
일순간 국제사회의 온건한 바람이 자각할 때면
대양의 험한 시간들은 빙석처럼 날이 선다
마침내
일상의 정착이 비로소 광명을 불태우기 시작함이니
대치의 긴장감이 아무리도 생멸하여도
오랜 역사는 뼛속까지 평온만을 상징할 뿐이다
* 생멸(生滅) : 우주 만물이 생기고 없어짐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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