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참수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1. 23. 10:56

참수


                  詩 최 마루


오랜 나의 고독한 빈방에

회오리 한줄기 늘씬하게 머물다


이어서 

실타래같은 껄끄러운 고민들이

분별없이 낮잠을 즐길 때마다

바람들은 허한 폐결핵을 앓는다


그러다가

다채로운 고뇌가 무릎을 베고

세밀한 슬픔을 애처로이 불러내면


오오! 삶의 잔잔한 기형들이

기대만큼이 아닌 악마적일 때

거대한 지옥의

열쇠구멍을 생경하게 바라보다가

불판으로 쓰러지는 애슬픔을

무시로 달래어본다



* 생경 : 세상 물정에 어둡고 완고하며 표현이 세련되지 못하고

           어설픈 것과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하다는 뜻을 말함

* 무시로 : 특별히 정한 때가 없이 아무 때나 를 뜻함

* 참수(慙羞 ) : 부끄러워 얼굴을 붉힘을 말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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