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상사초의 꽃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2. 1. 14:27

상사초의 꽃


                           詩 최 마루


내가 걸어온 비탈진 길의 한쪽에는

타르와 니코틴이 옷이었고 주식이었습니다


때로는 심각한 좌절의 한 켠에서

무덤덤한 연기로 나의 의식을 채워주었고

더러는 환멸에 녹아버린 야멸찬 함성들이

가슴마다 북소리처럼 울렁울렁일 때

세상에서 가장 이채의 깊은 안락을 주었습니다


늘 폐암이 진저리치게 무서웠다면

공초를 씹어서라도 그 지독한 맛을 기억해야했으며

지금의 침울한 삶과 붉디붉은 영혼에게

고단한 일생을 적나라하게 비교해야만 했습니다


피울 때는 뜨겁게 버릴 때는 잔인하게

오로지 뭉클하니 담백한 내 속살의 폐부에서는

아예 품격이라곤 찾을 수 없을 만큼의

클래식한 감정뿐이었습니다



* 상사초(相思草) : 담배를 달리 이르는 말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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