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의 울림
詩 최 마루
책 무덤에 의기로이 앉았으니
늘상 잉크 마를 날이 없었고
볼펜조차 눈알이 빠져버렸네
가끔 깜빡거리는 스탠드엔
졸음마저 희미하게 묻었으니
열없이 무딘 갸느린 펜촉마저
원고지를 엄숙히 깎고 있었네
사면이 온통 각진 서재인지라
고유의 풍경으로 휘휘 둘러보면
만상에 활자의 숲들이 화려하네
마침 수려한 종이가 나무였으니
결국은 업의 연이 산을 내려와서는
굴곡의 인생을 서걱이며 조각하네
* 열없다 : 성질이 다부지지 못하고 묽다는 뜻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