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열꽃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3. 26. 01:09

열꽃


                 詩 최 마루


얇은 시간들과 성의없이 싸우다가

묵중한 세월에게 멱살을 잡히고 보니

어찌 이리도 나약하게만 살아왔을까!


고루 숙이거라!

더더욱 낮게만 숙이거라!

다만 숙일 때 숙이더라도

그것이 차마 까탈스러운 세상이라면

마침 까마득한 자존심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미묘한 삶이었거늘

절대 비굴하지는 말아라!


어쩌다 협소한 주검이 되었을 때

심히 멍든 자욱이 격분한 가슴 밖에서

험악한 선인장이 되어 분노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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