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예정된 만남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3. 26. 00:57

예정된 만남


                       詩 최 마루


지독한 주정뱅이와 매우 친하다

술집의 주모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나는 과거의 허렁한 옷을 입고서

불타는 사랑에 목마른 이들에게

불꽃같은 화냥놈이 되고 싶었다

이미 태어남에 선택도 없었지만

배고픈 별에서 어머니의 향기가 좋았다

그 별의 혼을 따다가 달에게 모아두면

잘 익은 곡주가 되어 맑은 혼을 불렀다

기어코 거한 독주를 배불리 마시면

별들이 더욱 선명하게 잘 보였다


겨울 나뭇가지에 참혹하게 걸린 별에게

고혹한 편지를 정성스레 쓰본다

이내 외로움에 대한 절박한 상황은

고단한 길이었음을 모질게 알렸으니

눈부신 별빛에 가려진 영혼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타고 떠내려갔다


기어코 애절하게 각오한 만큼

절실한 현실을 처절하게 태웠지만

부끄럽게도 기나긴 생명의 강물처럼

그 위를 영원히 걸어야했다


어느덧

잡초같은 시초가 마중을 나오면

무서운 감동이 폐허의 시대를 물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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