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변명
詩 최 마루
해괴한 사고를 나열하자면
토끼에게 질긴 고기를 주고
동상에는 마스크를 씌우고
더러운 음식을 재활용하며
가짜가 진짜인 척하는 모양이
참말로 가소롭기까지 하다
때로는 탐심이 듬뿍 넘쳐서
자신에게조차 사기를 친다
결국 스스로를 잃어버린 후
행려병자의 그림자를 입는다
그러고도
사후에는 무슨 변명을 할까!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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