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아! 초혼이여!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5. 3. 15:43

아! 초혼이여!


                                      詩 최 마루


오오! 

참담한 현실에 자괴감이 가슴을 짓눌러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부모의 비통한 심정이야

세상에 그 무엇에 비하리오!

수백 명의 생목숨을 바다에 빠트려놓고

피맺힌 절규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황망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떠한 위로가 유가족에게 꿈이고 희망이겠습니까!

더구나

무책임하고도 가증스러운 자들의 추잡한 행태에

참으로 기가 막힐 뿐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온몸이 떨리도록

그 엄청난 광경을 지켜본 죄인의 심정이야말로

이토록이나 비통할 줄이야 꿈엔들 알았겠습니까!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뼈저리게 고대하오며

그대들이 애통하게 떠나던 날 온 국민의 가슴에는

피멍이 문신처럼 각인되어버렸습니다

제발 무덤덤한 시간이 아니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은 야속하게만 흘러갑니다

어느덧 이 잔인한 고뇌의 시각조차

사고로 죽어간 넋들을 생각하면 살아있다는 게

꼭은 죄인 것만 같아서 너무나 괴로울 뿐입니다


비록 육체는 멀리멀리 떨어졌어도

언제나 그대들과 우리는

영원토록 한 몸임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 초혼(招魂) : 사람이 죽었을 때 그 혼을 소리쳐 부르는 일을 뜻함


* 기적을 간절히 바랍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해상의 대형 참사에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의 슬픔에

  온 국민들은 애통해합니다

  근래 너무나 답답하고 원통해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요즈음은 숨 쉬고 살아있는 것이 오히려 죄스러울 뿐입니다

  이 애절한 땅에서 충격과 비통에 빠져버린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더없이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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