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바람의 변절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6. 1. 21:48

바람의 변절


                   詩 최 마루


이따금 축복의 시간들이

침묵 속에서 아른 거립니다


가장 포근한 때에 이르러

극한의 본능이 꿈틀거리고

상상의 나래가 옷을 벗을 때

얄밉게만 늙어가는 세월들이

삶의 변형을 물어옵니다

그럴 때면

굳이 변명도 사양해버립니다


세월은 계속 공백을 이끌고

한창 시간을 다독거리다가

자존감이 애써 정착할 즈음

바람에 홀딱 씻겨버린 외모에

금세 보랏빛의 더딘 감정을

곱게만 실토해버립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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