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고목에 서서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6. 7. 00:28

고목에 서서


                詩 최 마루


지독한 갈망 하나가

외기러기마냥 너울거리다가

그대 단아한 어깨위로

살포시나 착지할 즈음

 

아하!

예전에 잔잔했던 이별들이

묵중한 세월을 과히 업고서

막 달려 나온 그리움처럼

내 사랑을 한껏 농락하더니

 

아아!

기어이 실없는 파도처럼

허무히도 사라져버리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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