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단면의 절개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7. 20. 15:20

단면의 절개


                            詩 최 마루


지하에 버려둔 허접했던 그림자마다

낡은 추억이 되고 헐거운 옷이 되어

급기야

경쾌함에도 결핍들이 숨 쉬고 있었다


날마다 엉뚱한 정곡은 기발할 뿐

예리한 감각마저 차원이 다른 상흔이었다

비로소 깨달음은 시각의 차이였으니

이젠 우리 의식의 고향으로 달려가자


가시밭 그 어느 험준한 길이래도

밟아서 선혈로 낭자하게 그려낸 일상을

곱게 힘차게 의기롭게 헤쳐 나가자

하여

끝끝내 사활을 걸고 오로지 치명적으로

경사진 곳에서라도 시원하게 고백해보자

품위와 명예가 더없이 존경스러운 곳까지

이미 

한조각의 장엄한 서술은 계속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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