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송가
詩 최 마루
애련에 지쳐버린 낡은 바이올린을 껴안고는
살며시 떨리는 줄을 앙증맞은 볼에 비벼봅니다
생각나는 사랑의 숨결이 바순에도 흐느낍니다
한때 그저 애틋함에 지나쳐 버렸던 사랑들이
거센 파도처럼 묵직하게 밀려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지독한 첫사랑이었습니다
뜻하자면 인생은 바람처럼 떠나고
뜨거운 사랑은 낙엽처럼 남아갑니다
이토록 모진 생명마저 사라질 언젠가는
그토록 불타든 사랑마저 애타게 죽어간다면
고상한 협주곡에 흐느낄 고혹한 현음이야말로
이승에서 차마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버린
어느 어리석은 이의
부심에 휩싸인 통곡임을 잊지는 말아주셔요
* 부심(腐心) : 근심 걱정 등으로 마음이 썩음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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