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지옥행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11. 22. 22:53

지옥행


            詩 최 마루


여느 사람들은

이승이 지옥같은 세상이라고

푸념 섞인 한숨을 내뱉은들

가엾게도 자신의 마음속에는

오래전부터 벽을 세워놓고

부질없이 염병할 지옥으로

한 땀 한 땀씩 내펼치다


대부분이 거하게 동조하여

은근히 치밀하게 배열해놓고

이미 곤궁한 삶의 설계를

아마 염세적으로 이끌었는지도

또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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