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게
詩최마루
살아 생전 돌발적인 분노를 못 터뜨리고
사랑과 증오의 대립에 놓이어
술로 자신을 잊어 버릴 때
때로는 반작용의 실수처럼 아무렇게 돋아난다
그리하여 항상은
단편에 불과한 오락뿐 이였음을 강조하고
가장 초췌하고 못난 형상의 탈을 덮어 쓴 채로
실수를 재 반복하기에 이른다
또한 수은등 밑둥치를 끌어 안고
온몸의 비난을 구역질하며
비척이던 눈물을 슬쩍 훔쳐 보고
이 세상의 수 많은 알코올을 경멸한 다음날
무의식적으로 또 한잔
의식적인 인간이기에 어제의 방황과 미련을 되돌아 보고
똑같은 잔 속에 나를 홀로 남겨둔 술의 배신을 생각하며
깨어진 파편을 너무 사랑하였기에
술병을 깨끗이 던져
허무한 유형을 다시는 되새김하지 않기를 소원하는데
이상하리만큼 텅 빈 가슴
글쎄! 오늘도 엉큼한
해장술에 농락 당한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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