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망연의 계곡에서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6. 20. 23:08

망연의 계곡에서


                   詩 최 마루


온갖 사연들이 헝클어진 파지위로

옹알지게만 그려진 글자들과 뒤섞여

한동안 부석해진 나날들을 바라보며

구겨진 종이마다 삐뚤하게 매달린 채

세월의 이끼들을 한껏 피워냅니다


누군가의 기괴한 통한조차 서러워서

탑처럼 쌓인 고뇌마저 타들어갈 때

하얀 생명에 마디 같았던 수염발이

어느새 

중후한 시간들을 고이 찾아나섭니다


마침내

어느 계절의 끝자락에 쉬이 어울리면

베품의 자연으로 풍성하게 화답하듯

찬란함이 열띤 이 고혹한 생애로

공식같은 중얼거림들을 읊조릴 때


아하!

가슴 깊이에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저토록이나 잔인한 애증의 바람들이 

속히

애타게만 달려올 것을 또 믿었기에

 

한껏

진해진 슬픔들을 내내 끌어안고는

이내 

통한의 바다에서 마파람의 회환으로

급기야 역사의 버릇처럼 재촉하는 순간

광원을 향해 덧없이만 날아가버립니다



* 망연(茫然) : 매우 넓고 멀어서 아득하다는 말을 뜻함

* 광원(曠原) : 텅 비고 아득히 넓은 들을 뜻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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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채로운 나날처럼 여러분에게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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