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새
詩 최 마루
여느 산에서 바다에서 혹여 그 어디에서
간혹 슬피 우는 새를 지켜볼라치면
허공으로 치우친 울분의 향기가
왜 저리도 저토록이나
이 가슴을 애통히만 짓누르는 것일까요!
밤새 꿈속으로 열꽃이 핀 온몸을 이끌고는
굽이진 산천을 수십 번이나 돌아다녀도
다음날에 육체만은 사뭇 가벼웠거늘
한 켠에 울어 지치는 매혹적인 새의 고성들이
아직도 귓가에는 생생히만 맴도는데
아흐!
저승의 혼이 부르는 신령스러운 여음들 마냥
눅눅한 속세의 삶을 비탄에 젖어버린 채로
삭막했던 한 생애에 가장 비통한 애가를
희미해진 저만치에서
고혹한 새들의 기막힌 노래로 알아갑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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