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詩 최 마루
이 아늑한 땅으로 신이하게 솟아오른 영산의 곳곳에
꽤 젊었을 나이를 즈음하여 여럿 마음을 다친 이들이
억울하게 얽히고 서러웁게 섥힌 사연들을 뒤로 한 채
자연의 아늑한 품으로 귀의한 이채로운 은자들이
전국에 걸쳐 마치 산신령처럼 살고 있습니다
다소 불편함은 있어도 안락한 심신이 도타웁고
신성한 산이 내려준 귀한 보약으로 일상이 명예로우니
어쩌면 계절마다 내어주는 인심 또한 넉넉 하온즉
우아한 자연과 쉬이 동화되어버린 이들의 감성들을
명산이 아름다이 불러서 안착하게 한 것이겠습니다
그곳엔 세금도 없고 화려한 도심지의 수식어도 없지만
마음만은 항상 풍요로움과 함께 사계절이 포근만 해서
문득 이승에선 이만한 곳이 또 없을 것만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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