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곡직의 書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7. 18. 22:18

곡직의 書


                  詩 최 마루


언제부턴가 노련한 세월들은

성숙한 연상을 정히 원치 않았고

꾸밈없이 한 생애를 채색해버렸다


예시로

간결한 이 생은 낮이면 곧 밤이었고

봄부터 겨울까지 흐름의 순간마다

삶에 빛나는 세포들은 시들해졌으니

나조차도 모르게 닳아만 져버렸다


문득 희뿌옇게 지나는 느낌 하나에

결국은 고혹한 생의 마지막에서야

운 좋이 홀인원이 되어버린 생애가

바로 안분일지도 모를 정도임을

마땅히 지긋하게 눈치 채어만 가다


꼭 이렇게 경직되어버린 나날은

분홍빛 풍경들로 빚어진 날개마냥

온 하루를 가슴깊이로 새길 수밖엔

사리 앞에서도 크게 별도리가 없었다



* 곡직(曲直) : 굽음과 곧음의 뜻 사리의 옳고 그름을 나타냄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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