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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최 마루
어쩌다 칼칼한 국밥을 마주할 때
얼얼한 소주 한잔이 슬쩍 생각납니다
때로 자장면을 한참 삼킬 때면
시원한 물이 엄청 땡길 때가 있지요
간혹 배가 고플 땐 사탕이나 초콜릿을
얼마간 먹으면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적당히 매운 고추는 구미가 당기지만
지독하게도 매운 건
혀뿌리가 뽑힐 듯이 아프기만 했었지요
김장 맛이 같을 수는 없지만
삭은 김치가 맛있는 건 사실입니다
간간이 매우 힘들 때는 어머니 생각이
가장 최상위의 본능이겠습니다
밥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지만
매끈한 면은 더러 거부하기에 이릅니다
동안 허물없이 살아보니
일상마다의 까닭들은 앞뒷면마냥
분명한 차이가 굵게 존재해있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윤기 잃은 후회를 적당히 줄여야겠습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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