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아의 난조질
詩 최 마루
오래전
어느 생로에서 엿들은 기구한 생애를
한탄스레 건네 보니
사십 후반이지만 애절한 사연이 있어서
육십 초반의 우아한 여인과
이십 여 년 전 이미 애살픈 연을 맺었고
수년 후 우연한 기회로
유럽에 어느 명문가의 거듭된 구애로
두 번째 연을 어렵사리 맺었더니
십 수 년이 지나자
또래의 단아한 여인과 열렬한 구애로
세 번째 뜨거운 연을 맺기에 이르렀지만
몇 해 전 우연히도
한눈에 뻑 가버린 열댓 살 아래의
청초한 여인과 새로운 연을 맺었다네
그 와중에 얼마 전엔
해외여행에서 이국적인 열애 끝에
세계 속으로 또 하나의 연을 맺었으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사람씩을 따사롭게 만나고
토요일 일요일은 휴무라 즐거워하는데
그를 가련히 지켜보노라니
행복인지 불행인지 가관인지 지랄인지
내 짐작으론 도통은 모를 일이로다
* 난조(亂調) : 정상에서 벗어나거나 조화를 잃은 엉망인 상태를 말함
* 이 창작품은 여느 곳의 난봉꾼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벼운 심경이
동안
탕자처럼 흘러버린 세월만큼 무색하게 희미해져가는 후회들과
동시에 지탄으로 사람답게 살라고 야유하는 고성음으로 생각한다면
그나마 윤리의 경계에서 다소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인간은 고등동물이지만 하찮은 동물과는 다른 종이 분명 사람임을
절대로 망각하지 않도록 차분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기 입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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