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선
詩 최 마루
내 노곤한 지금
찬찬히 걸어가는 세모의 길이 참담할지언정
훗날
네모의 길로 어긋날지라도 후회는 않겠다
다만
원형의 길에서 만난 어여쁜 맺음이라면
크게 믿고 굳게 따를 것인즉
한 세상 원없이 생동의 길따라 걷다보면
역사는 운명의 길로 계속하여 이어질 터이고
아!
어느덧 웅대한 세월의 역한 틈새로
갖은 사연의 갈림길마저 가르마를 올릴 것인즉
우연히 행복한 날이 스스럼없이 다가오면
여느
평온의 대지에서 이승의 수려한 쉼을 구하여
가쁜 마음으로 한세상 아득히 바라보기를
그때쯤이나
청청하게 낭랑하게 대체 어떻게 청해서 볼까!
* 회선(回旋) : 한곳에 붙은 물체가 빙빙 도는 것을 뜻함
* 청청(淸淸) : 소리가 맑고 깨끗함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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