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세월의 도이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8. 16. 16:57

세월의 도이


                  詩 최 마루


나이는 불평 없이 누구나 먹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의 오지랖으로

세월들이 조용하게 홀랑 먹여줍니다


다소 기이한 건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도 않거니와

막연하게도 추억이란 게 남아가더니

급기야 

혼동의 생이 남루하게 익어가다가

서서히 삶에 얽힌 상처의 흔적들로

곧 희끄무레하게 펼쳐져만 갑니다


그리곤 다소곳하니 무상의 그림들이

이내 어렴풋이 희멀건해집니다


어느덧 그 작은 여유로움의 안에서

모호한 나의 존재성도 찾아가봅니다


하오나 무정한 세월의 흔적을 쫓다가

제조차 가벼이 늙어가는 것을

절대로 모를 것만 같아서

무척이나 외롭고 한가한 날마다

늘 버릇처럼 찬찬히 되돌아만 봅니다



* 도이(禱爾) :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애절하게 비는 것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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