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詩 최 마루
간혹 졸망한 더부살이에
기묘하게도 생긴 것들이
항상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매사에 하는 짓거리마다
꼴사나운 원숭이만 같은데
그나마 어줍잖게도
벼슬이 대략 높은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비위를 맞추어주는
빈객들의 고상한 비웃음조차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참이나 찌질이어라!
본성이 징그러운 독사와 같이
유난히 반짝이는 탐심의 눈빛까지
차마
이토록
역겨운 세월의 내음을 알고도
내심
모른 체함이 또한 못마땅함이라!
* 졸망(拙妄) : 옹졸하고 잔망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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