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기
詩 최 마루
소나무의 고유한 체액에
부러움 반 존경의 반으로
늘 풍성한 자연을 닮고저
여느 날 어느 하늘 아래
굽이 굽이진 산등성이를
한참 넋 놓고 바라보아도
한 세월이 무상함에 젖다
온통 변색의 사계 동안
항상 한결같은 일편단심
끝끝내 최후로 겨냥하며
그토록이나
샛푸른 향취를 사모하였음에
언제나
섧고도 너무나 고와라!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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