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벌이
詩 최 마루
줄곧 육체로 버는 거
마냥 머리로 버는 거
양심을 팔아서 버는 거
몹쓸 짓에 속임수로 버는 거
벼락처럼 버는 거
운 좋게 버는 거
다양한 행태로 버는 거
원금을 보장받는 삶
복리이자로 사는 삶
안정된 가치가 근사한 삶
태생부터 복된 삶
조상의 은덕이 자아낸 삶
되려
주변의 호작질로 골병든 삶
타인의 폐해로 작살이 난 삶
늘 불행을 짊어지고 사는 삶
죽을 때까지 박복한 삶
허나!
아등바등
이렇게 살려고
의뭉스레 태어난 건 아닐 터인데
해도 해도 너무나 사나운 인생
* 죽벌이 : 겨우 죽이나 먹을 정도의 벌이로 매우 적은 소득을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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