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식을 벗은 후
詩 최 마루
순환의 세상에 오로지 기략적인 창조를
항상 습관적으로 추구하는 사람은
여느 동물들을 가차없이 실험하지만
그들과 더불어 수많은 이는
자신의 고뇌로 심히 시험을 당합니다
심지어
동물들을 살육해서 요리까지 연구해대며
제 입맛들만 감질나게 챙기지요
일방적으로 이러한 이타적인 착취에서
오래전부터 묘한 윤리의 문제에 당착되어
여느 시간마다 무수히 괴로웠습니다
분명 소름 돋는 사실이지만
불과 얼마 전 유럽에서
나치는 인간을 대상으로 삼았지요
만약
인간들보다 더욱 지능적이고 강한 종들이
우릴 생닭처럼 벗겨놓고 입맛을 느낀다면
과연
그 공포와 황당함은 무엇이 되는 것일까요!
모든
생명과의 교감이 영적으로 관통한다면
대부분의 영민한 사색들이
고차원적으로 심히 분주해지겠지요
* 견식(見識) : 견문과 학식을 일컬음
* 기략(機略) : 상황에 알맞게 문제를 잘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재치 있게 처리할 수 있는 슬기나 지혜를 뜻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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