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구름 이불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1. 2. 01:41

구름 이불


                              詩 최마루


먼 세기의 모월 모일

신대륙을 건너온 어느 파동의 암시에

육상은 전설같은 은빛을 이고

역사에 그을린 동빛을 안고는

사랑에 농익어가는 달빛을 품더니

땅거미처럼 활짝 숨어버린 냉이꽃마저

향기로움을 열어만 젖힌 쑥꽃 세상으로

하얀 영혼의 하늘까지 한껏 올오르다


어느 어느 청명한 날에

간간이 서글퍼만 지는 나를 찾아서

황금빛 묵시를 성스럽게 끌어안고

이제서 까닭없이 평온히 가네


이승에 애잔한 미련 내려두고

이제야 나는 가벼이 가네


애틋한 그대 앞두어서 홀연히

피맺힌 가슴 애절하게 움켜쥐고

나는 나는

혼절하며 기어이 가야하네


세상에 아무리 얄궂다 해도

열띤 세상밖에는 흔적의 향기조차

귀히 메말라 있어야지


동안 걸쭉했던 삶의 까닭이라면

위없이 이것만이 궁상맞은 설명이었네



* 묵시(默示) : 직접적으로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연중에 뜻을 나타내 보임을 말함


* 작품의 심경 : 멀대같이 길어만 지는 어느 하루의 오롯한 풍문을

                     이 무상의 밤과 달래며 고독에 지친 산을 새벽같이 허물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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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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