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골
詩 최 마루
수십 년 전만해도
대부분 가난한 시절이었습니다
고교시절 겨울 방학 때
시골 이모 댁에 잠시 들릴 때였습니다
늦은 저녁
이모님께서 이종들과 함께 나누라며
맛나게 삶아 주셨던 두 판의 달걀
그 통통하고 귀한 알들을 순식간에
김치와 열여섯 개를 까먹어버렸습니다
얼마 후 어머니는 사실을 알고서
며칠을 그렇게도 서럽게만 우셨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어쩌다 달걀만 보면
왜 그리도 콧잔등이 시큰거리는지
어머니와 이모 생각에 눈물만 흐릅니다
* 계란골(鷄卵骨): 달걀처럼 이마와 뒤통수가 툭 튀어나온 머리뼈를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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