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계란골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2. 28. 19:02

계란골


                     詩 최 마루


수십 년 전만해도

대부분 가난한 시절이었습니다

고교시절 겨울 방학 때

시골 이모 댁에 잠시 들릴 때였습니다


늦은 저녁

이모님께서 이종들과 함께 나누라며

맛나게 삶아 주셨던 두 판의 달걀

그 통통하고 귀한 알들을 순식간에

김치와 열여섯 개를 까먹어버렸습니다


얼마 후 어머니는 사실을 알고서

며칠을 그렇게도 서럽게만 우셨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어쩌다 달걀만 보면

왜 그리도 콧잔등이 시큰거리는지

어머니와 이모 생각에 눈물만 흐릅니다



* 계란골(鷄卵骨): 달걀처럼 이마와 뒤통수가 툭 튀어나온 머리뼈를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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