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데 향기
詩 최 마루
은행잎이 고이 떨어질 즈음
평생토록 간직한 그리움을
비밀스레 휘날려봅니다
뜬눈으로 지새운 참혹했던 날들
숨 막히도록 지겨웠던 흔적들
지나온 세월동안 그 애절함이야
차라리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이후 심장에 머물고 간 추억은
오래도록 머언 전설이 되고
세기의 미혹한 연가가 되었습니다
밤이 가고 또 어둠이 몰려오고
무성해진 기억들의 화석은
어느새
세월 밖으로 고상하게 낙하하는
기이한 불치병이 되어버렸습니다
( - 악보조차 없는 생경한 문장 중에 - )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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