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차
詩 최마루
칠정에 버금가는 말사 앞에
운치가 넘치는 다원이 뵈이고
속살을 훤히 드러낸 통판위로
승복색의 구수한 차 향기가
두물머리같은 찻잔을 두르니
재탕같은 한약 맛이 일품이라!
어느덧 안온한 찻잔 사이로
보살의 은은한 미소의 설파가
모락모락 온건히 피어오르다
* 설파(說破) : 어떤 내용을 듣는 이가 납득하도록 분명하게 드러내어 말함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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