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힘으로
詩최마루
쌀 내음이 싫어 수일을 굶고
퇴색한 라디오를 경청했다
라디오잡음은 모음자음을 섞어 놓고
건전지만 탓하다가 조용해진다
순간 정적이 감돌고
거울 앞에 내가 섰다
세수만하고 싶다
그리고
행주로 얼굴을 닦고
지금부터
하루의 외로움은 처절하게 시작된다
비굴해진 삶의 회의여!
삶이 있다는 게 얼마나 존경스러운가!
평생을 가장 고독한 열병으로 앓는다면
숙명의 약을 먹고 취하여
이제는 배고픔과는 상관없는 거
마지막
생명까지 불태워 혼신의 글을 쓰리라!
가장 맑은 영혼으로 악착같이 쓰리라!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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